새벽 3시쯤에 깨버렸다. 내 생각엔 약의 부작용이거나, 집이 아닌 곳에서 잠을 자서 깨버린 것 같다. 이불은 여전히 폭신폭신하고 나는 항상 가려운 곳이 너무 가려워서 또 벅벅 긁어버렸다. 연고를 바르고 다시 누웠는데 잠이 통 오질 않았다. 현 시각은 4시, 내 배터리는 방전되어 가고 있다.
아침 6시쯤에 겨우 다시 잠들고, 7시가 돼서 제대로 깼다. 외삼촌이 떡국을 끓여줬는데, 김도 들어있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푸짐했다.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맛있었다. 다 먹고 나니 오렌지를 까주셔서 오렌지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오렌지를 먹으니 맛있고 좋았다. 어제 뷔페에서 파인애플 좀 더 먹을걸... 하는 생각도 든다.
차에서 쭉 자다가 일어나니 휴게소였다. 점심을 먹자고 하길래, 각자 화장실 다녀와서 아빠 찾으러 다니다가 휴게소 고양이와 마주쳤다. 애가 도망가지도 않고 야옹야옹하는 게 정말로 귀여웠다. 어제 못 먹었던 휴게소 돈까스 오늘 먹어야지! 허접한 느낌의 돈까스, 이런 걸 경양식이라도 했던가? 맛있어서 좋았다. 기대하던 그 유치하면서 맛있는 맛이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시켜줄 때마다 좋다고 신나 했던 돈까스. 마카로니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그건 없었다. 휴게소에 있는 편의점은 씨유였다. 씨유에서 빈츠도 사고, 찰떡 아이스 치즈맛도 사서 먹었다. 찰떡 아이스를 막 까서 보는데 떼깔이 정말 곱고 맛있어 보이는 예쁜 주황색이었다. 겉은 주황색에 속은 연주황색이었다. 치즈맛을 좋아하는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황치즈맛이었겠지?
한참을 더 차 타고 이동해서 겨우 집에 도착했다. 집에서 전에 친한 친구가 준 여우 포획서로 아기 여우를 데려왔다. 지하에다 임시로 풀어놓고 열매를 잔뜩 먹여주니 눈 깜짝할 새에 어른 여우가 되어버렸다. 깜찍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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