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서 11시 사이에 일어났다. 10시쯤에 일어났는데 피곤해서 그냥 더 자고 일어났다. 이틀 연속으로 외출하려니 귀찮긴 한데 나는 밖에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머리를 감고 엄마 외출준비 하시는 거 기다리는 동안 마크를 했다. 어제 새로 찾은 낚시터에 갔는데 왕왕! 소리가 나서 뭐지? 하고 보니까, 저번에 야생서버에서 길들인 개가 날 쫓아온 거였다. 세상에... 보자마자 고작 사이버 쪼가리에 불과한 네모덩어리지만 감동 먹었다. 목걸이도 분홍색으로 염색시켜 줬다!
나는 아직 늑대 포획 허가서가 없어서 어떻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베어타운 같이 하시는 지인분이 늑대 포획서를 가지고 계셔서 그분께 부탁드려 집으로 데려왔다! 이름표는 낚시하느라 차고 넘치니까 이름도 지어서 붙여줬다. 일기를 쓰면서 생각한 건데, 일기를 쓰기 시작하니까 확실히 SNS에 쓸데없는 것들을 쓰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근데 SNS에 아무것도 안 올리기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대거나 작업물을 올려서 관심받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내 마음대로 할 거다.
저번주에 원장선생님께서 검사 결과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었지만 역시나 다를까, 모두 기억나진 않고 설명의 일부분만 기억난다. 그래도 내 실명에 대한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름 외에도 나만의 색이 있고 유니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던 것이 여전히 기억난다. 전에 원장선생님께서 말하길, 엄마가 자꾸 질문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거나, 본인 꾸미는 데에는 신경을 많이 쓰시지만 나에 대한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맞는 말이다. 엄마는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 우리가 어떻게 하고 다니든 그건 우리 마음인데 그것조차 남의 시선을 신경 쓰시기도 하고 아예 모르는 지나가는 사람도 평가를 하실 때가 있다.
개인 사정상 거의 반강제로 단약 하게 됐다가 다시 약을 먹을 수 있게 되니까 일찍 잘 수도 있고, 반대로 일찍 일어날 수도 있어서 정말 좋다. 물론 새벽 1시 반 정도도 남들에게 있어서는 늦은 시간일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까진 내게 있어서 1시 반이란 잠들기엔 이른 시간으로 느껴진다.
정신의학과 다녀오는 길에 동네 미용실에 들러서 머리를 잘랐다. 머리 감겨드릴까요? 하고 사장님이 물어봐주셔서 감겨달라고 했다. 남이 머리 감겨주는 것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기분이 참 좋다. 내가 혼자 감는 거랑 남이 감겨주는 거랑 천지 차이다. 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해야 하나? 미용실에서 나와서는 빵집에서 고로케랑 콘치즈 소금빵을 사 왔다. 역시 고로케는 동네 빵집에서 사 먹는 게 낫다. 어제 먹은 허접한 고로케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맛있다. 빵 사는 김에 생크림도 사달라고 부탁드리고 하루 만에 다 퍼먹었다. 오래간만에 생크림 퍼먹으니까 맛있다.
집에 와서는 마크 켜놓고 우리 집 1층에 캐릭터 세워두고 대화하는데 사다리를 통해 뭔 주황색 덩어리가 쑤욱 내려가길래 뭐야?! 하고 봤더니 우리집 여우다... 다행히 사다리 타고 쭉 내려가는 바람에 지하실에 들어가 있다. 거기가 좋니... 전망 좋은 옥상으로 옮겨주고 싶었는데 얘는 지하실이 그리운가 보다. 그래도 기왕이면 높고 이쁜 곳에서 살라고 몬스터볼로 포획한 뒤에 옥상에 울타리 다시 설치하고 그 안에 풀어줬다. 울타리가 좁긴 하지만 그래도 이쁜 꽃장식을 설치해주고 싶어서 설치하다가 방향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분을 부수려고 했는데... 타이밍 안 좋게 그 화분 앞을 지나가는 여우를 때려버렸다... 한 방에 죽어버렸다...
너무 슬퍼서 갑옷 다 벗고 하늘 높이 올라가서 떨어져서 살자 리버스쇼 한 번 해줬다.
그러고 나서 바로 야생으로 뛰어가서 새끼 여우를 데리고 돌아왔다! 신난다!!! 만일을 대비해서 동물 공격을 모두 꺼두었다. 우리 마을에선 이제 동물? 못 죽인다~ 휴... 친구가 공유해 준 초미니 수족관 만들기 방법대로 참고해서 옥상에다 솜사탕 베타를 데려와서 수족관에 넣어줬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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